목회컬럼

314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2023.01.08 21:39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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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배를 드리고 시간이 훌쩍 흘러 만 6년을 넘겼습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내디딘 첫 주일 예배 이후, 더 많은 인내와 기다림의 훈련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한 걸음 씩 걸어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풍요로움과 순탄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지평선 끝에 보이는 작은 불꽃에 희망을 걸고 다가가면서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에 쉼없이 자신을 격려하며 인내하는 여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말씀을 좀 더 깊이 보며 믿음의 부요함을 맛보아 알게 하는 통로가 되어 감사합니다.

로마서는 일반적으로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전, 그리스 고린도에 있는 가이오 집에서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20년 넘게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한 사도 바울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굳건하게 서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로마제국 서부로 가기 위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로마서를 읽으면서 20년이 넘게 선교를 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도 바울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루어 놓은 것도, 그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어려움들도 사도 바울을 붙잡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늘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이며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일 수도 있고, 주위의 압력일 수도 있고, 사회적인 요구나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꿈, 주변 사람, 만족함이나 불안함, 열정이나 절박함, 어려움이나 위기의식 등이 사람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믿으며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는 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로마서는 사람은 하나님과 관계에 의해 살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복이 되는 인생을 누린다고 말합니다. 그 자유를 죄인인 우리가 스스로 얻을 수 없고,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게 된다고 알려줍니다.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에 묶여 있지 않고,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을 깨닫고 사는 삶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그 자유를 누리며 복음의 능력을 사도 바울처럼 경험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훈련을 하는 BTIC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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