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13 기도 생활이 가져다 주는 축복

2023.01.01 21:38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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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는 해마다 신년 초에 세 겹줄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롭게 펼쳐지는 한 해 동안 다른 어떤 것들보다 주님의 뜻을 잘 깨닫으며 살기 바라는 간절한 헌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죠지 물러처럼 5만 번 기도응답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기도응답의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30% 정도가 응답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도 있습니다. 기도가 잘 응답되지 않는 사람들은 기도하기를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도 응답이 잘 되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서 덕을 보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일까요?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응답을 받는 것도 좋지만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깊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우리 기도에 “그래”라고 응답하시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기다려“ 또는 “아니“라고 응답하시는 것도 신나는 일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기도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며 완전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함께 기도했던 세겹줄 기도 제목을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면서 응답해주신 것에 감사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응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불구하고 “아니“, “기다려”로 남아 있는 것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떤 것들은 이유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속상할 만큼 실망감이 밀려온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있기에 주님과 관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관계도 모든 것이 순탄하기만 하다면 서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조그만 오해나 실망에도 금방 관계가 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는 성숙함이 있다면 오히려 든든함을 주는 축복된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까요?

이번 세겹줄 기도 기간 동안 BTIC 가족들의 기도 제목이 많이 응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응답하시는 주님과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깊어지는 하늘 복을 누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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