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초림과 재림사이에서
2022.12.11 21:36
권은수
올 해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내일부터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주제로 두 주간 특별 새벽기도를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의 공통점일 것입니다. 초기 신약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곧‘ 오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증인들이 생을 마감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곧’이라는 것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 베드로는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벧후 3:8)라고 했습니다. 재림이 자신들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든 사람이 회개에 이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오래참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간절한 바람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모임 교회는 초림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무한 하신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그 사랑이 자신을 채우고 넘쳐 이웃에게 흘러가도록 이끄시는 오순절 성령의 강림을 통해, 이 땅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지 보여주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어떻게 오늘을 살아야하는지 본이 되는 순결한 신부로 이 땅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을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 주 동안 이런 관점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 삶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예수님의 초림을 준비했습니다. 그의 삶은 자신의 외치는 소리와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소리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게 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있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며 이 땅을 살아가는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주님의 뜻을 따라 예수님의 몸으로 잘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리와 삶의 모습이 이웃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삶을 사는 것이 특권이며 축복이라는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고백처럼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를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멋진 삶을 함께 살아가는 BTIC 가족들을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