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개혁이 필요할까요?
2022.10.30 19:11
권은수
교회를 다니면서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에 대해 한 두 번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개혁에 대한 외침은 마틴 루터 전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517년 10월 31일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붙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서 일어난 행동이 주위에 파급되면서 큰 물결을 이룬 결과라고 생각하면 좀더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다른 것들로 대신하면서 오랜 암흑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그렇듯이 신실하게 일하셨습니다. 마틴 루터도 그런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 한 명입니다. 마틴 루터가 반박문을 작성하여 붙이며 종교개혁의 결정적인 시발점을 제공하기 까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과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신실한 신앙생활 대신 죄의식을 면하려는 손쉬운 신앙생활 추구하였습니다. 교회는 그런 성도들의 죄의식과 감정을 이용해 재정적인 유익을 쫓았습니다.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사는 삶이 빛을 바래면서 종교적인 모습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공감하며 같이 걸어가는 대신, 서로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준 결과입니다.
사람은 끊임없는 욕구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욕구들이 삶에 좋은 동기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큰 위험과 고통을 가지고 올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삶도, 사업체도, 사회도, 교회도 다양한 욕구가 존재합니다. 이런 욕구가 채워지면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평이 생기게 됩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구를 어디까지 채워주어야 할까요?
뛰면 걷고 싶고 걸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구에 대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이라는 신호등을 둔다면 그것이 곧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곧 자기 삶의 개혁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종교개혁“은 서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고, 그 영향은 우리 시대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개혁은 엄청난 일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늘도 그런 삶을 살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세우고 계십니다. 함께 주님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기쁨과 은혜를 나누며 큰 물결을 만들어가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