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01 숨겨진 감사를 찾아봅시다

2022.10.09 21:58

권은수

조회 수344

가을 단풍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보며 가을을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주말에 짧은 시간이라도 만들어 집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예배가 끝나고 집 근처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4km정도를 걸었습니다. 가보지 않았던 산책로를 따라 가며 집 가까운 곳에 산행을 할 만큼 제법 굴곡이 있는 산책로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산책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주일 저녁에 지역모임이 있어 어제 시간을 내려고 했습니다. 뚝 떨어진 온도와 흐린 날씨 때문에 조금 망설이다 집에서 가까운 Evergreen Brick Works를 한 시간 정도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두 번 정도 겨울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주차장 주변에 늘어선 건물 뒤편 까지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있었습니다. 건물 뒤 편으로 걸어가니 주변 산으로 아담하게 둘러싸인 연못들과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이런 저런 이유로 집에 있지 않고 나와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한 산책이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얻으며 사색을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날씨나 시간등 이런저런 핑계로 그 곳에 가지 않았다면 이런 기쁨과 감사를 고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늘 가던 곳으로 산책을 했다면, ‘가을 풍경이 다 이렇지…‘ 아니면 ‘오늘도 산책했네…’하는 것으로 그쳤을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이전에 감사를 고백하지 않았던 삶의 부분들을 깊이 들여다 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렸지만, 많은 감사의 제목이 숨겨진 삶의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무리해서 억지로 감사거리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덮어두어 고백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함께 날마다 구체적인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댓글 쓰기

비회원 프로필 이미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