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우리가 사는 나라 캐나다
2022.07.03 21:50
권은수
매년 7월 1일이면 1867년에 캐나다가 생긴 것을 기념하며 ‘Canada Day’를 함께 축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인이라는 것을 기뻐하며 함께 모여 즐거워합니다. 원주민이 살고 있는 땅을 차지하며 식민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가슴 아픈 역사도 있습니다. 불어권과 영어권이 통합속에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한 나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캐나다인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민자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는 날‘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살기 좋은 캐나다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다양하지만, ‘Canada Day’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사랑하고 함께 캐나다인으로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귀한 유산임이 분명합니다.
저희도 이민을 와서 몇 년 후 캐나다 시민권을 받으면서 ‘하나님이 이 땅에서 살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든, 다른 나라에 와서 이민자로 정착해 살아가든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이 사는 땅과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살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이것은 캐나다 뿐 아니라 세상 모든 땅에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부르심입니다.
일상에 다양한 일들과 씨름하며 하루하루 살다 보면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나기도 합니다. 물론,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하루하루가 쌓이며 우리 삶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 땅에 우리를 두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뜻을 같이 생각하며 함께 기도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성경적 가치관에 대한 도전이 많고 분주한 시대에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주일을 시작으로 한 주 동안 캐나다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부흥을 허락해주시기를 같이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어긋나는 일들을 같이 회개하며 이 땅의 치유를 위해 함께 중보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걸어가는 길에 예수님의 흔적이 남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나라가 주님의 일하심의 흔적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국회의사당에 있는 Peace Tower에 가면 “왕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강에서 저 땅 맨 끝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스리게 해주십시오.“(시72:8)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기쁨으로 예수님을 맞이하는 축복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