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85 관계를 만들어가는 용기

2022.06.19 21:49

권은수

조회 수382

요즘 뉴스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며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물류공급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이자율이 올라야 한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헤처나가기 위해 사람들은 생활비를 줄이거나 더 좋은 수입원등을 여러가지 묘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몸부림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대신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극복하는 과정이 힘이 든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시간을 주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속에서 함께 기도하며 해결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앙생활에도 우리가 회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삶이 회복됩니다. 자신의 삶이 회복되어야 이웃과 삶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 관계를 세워가고 이웃과 관계를 세워가는 것을 나누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완전한 사랑의 관계 가운데 계십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분이신 예수님이 죄로 인해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인간들과 함께 3년이란 공생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과 풍성한 관계를 누리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그 풍성한 관계를 누리는 사람이 주위 사람들과 관계는 어떻게 맺어가는지도 보여주셨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수많은 오해와 무시하는 행동들, 심지어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태도에도 흔들림이 없으셨던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깊은 관계 때문이 아닐까요? 제자들의 오해와 욕심으로 인한 갈등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은 그 길이 곧 제자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대가 지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가지불이 늘 기쁘고 감사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대가지불을 피하기 위해 상대방과 거리를 두며 선을 긋기도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대가를 지불하도록 강요할 때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이런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모습 그대로 예수님을 대할 때,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우리를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미숙한 관계를 성숙하게 하는 인내와 용기를 배웁니다. 우리와 한결같은 관계를 지속하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온전한 사랑은 건강한 관계를 세우기 위한 수고로 나타나는 것을 깨닫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고백을 했지만, 바로 그 예수님은 온전히 사랑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백처럼 살지 못할 때, 낙삼이나 포기가 아니라 계속 그 고백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멋진 삶을 살아가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댓글 쓰기

비회원 프로필 이미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