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은혜
2022.06.12 21:48
권은수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상승이 급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 빈곤이 더해지며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지고 오는 삶의 위축은 일에 대한 만족감이나 감사가 줄어들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에 반영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주위 사람들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삼시 세끼 밥만 먹을 수 있는 것이 소원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삼시 세끼 밥을 먹게 되니, 하얀 쌀밥에 고기 반찬이 있는 식탁으로 기준이 높아 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건강한 식단으로 먹기 위해 충분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삶의 필요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생활하는 것이 나이지면, 어느 순간 일상에 대한 소원이 바뀌면서 끊임없는 부담감을 가지고 삶의 무게에 힘들어 합니다. 잘 사는 것에 대한 기준이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만족감이나 삶에 대한 감사제목을 찾기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성도들도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부담을 똑같이 느낍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잘사는 삶에 대한 기준을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족한 가운데서도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풍성하게 사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이 성도로 잘 살고 있다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7:21)라고 하셨습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부담감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하는 삶이 성도로 성공하는 삶입니다. 잘 사는 삶의 기준이 높아지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자신의 삶의 형편으로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주님의 뜻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이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팬데믹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불안정한 시대에 대한 소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기 원하실까요? “때를 잘 분간할 줄 알고, [하나님의 백성]이 하여야 할 바를 아는 사람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대상 12:32)”. 이런 복된 삶을 살아가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하는 은혜의 통로가 되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