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64 우리는 무엇에 놀랄까요?

2022.01.23 22:0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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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전후해서 토론토에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추운 날씨와 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눈을 치우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저도 월요일에는 출근을 할 수 없어 재택근무로 전환을 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하면서 보니, 도로 곳곳에서 폭설로 운행이 중단된 차들이 눈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다시 일상이 회복되기 까지 여러 날이 걸린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어떤 분이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 카톡으로 사진을 한 장 공유해주었습니다. 큰 슈퍼마켓 내에 있는 식료품 코너인데, 텅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식료품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다소 가격 변동이 있지만 필요한 식료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눈이 많이 와서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일들, 계속해서 만나는 사람들, 항상 듣는 여러가지 소식들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익숙해진 것들에 변화가 생기거나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생길 때,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로 살아가는 평온한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누가복음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자연스러운 모습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날마다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서 말씀을 전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날마다 불가능한 일을 이루시는 기적을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온한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일상에서 동행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워져 복음에 붙잡혀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실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많아졌습니다. 올 한 해도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감사와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런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BTIC 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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