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54 이번 한 주 동안 기도하려고 합니다

2021.11.14 21:03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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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탄절이면 교회를 개척한 지 만 5년이 됩니다.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신약교회, 한인사회와 다른 민족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는 교회, 또 다른 교회를 세워가는 교회, … 돌아보면 이런 많은 것들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생각하지 않았기에 전혀 준비하지도 못했던 교회개척을 5년 전에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실까?’하는 기대감도 많았습니다. 돌아보면 참 무모하게 시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주님 뜻에 순종하며 지금까지 감사함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교회 개척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교회가 개척되어도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이 너무 더디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습니다. 교회 개척의 계기중 하나가 된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했을 때, 참석한 목회자의 1%정도가 성도들이 목양사역을 감당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부르심에 함께 동참하여 건강하게 세워져 가는 일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개척으로 시작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단을 하고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마음을 기뻐 받으셔서 저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직장과 교회 사역으로 바쁜 일정을 감당하며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고비마다 이길 힘과 은혜를 주시는 것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잘 걸어오고 있습니다. 5년 정도 사역을 하면서 많이 부족한 점도 보이고,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2주 연수를 마치고 앞으로 사역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갑자기 찾아온 팬데믹으로 크게 낙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2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연수가 저희에게는 팬데믹을 잘 지나가는 하나님의 예비하신 선물이었습니다.

올 해 상반기 오순절 기도를 마치고 아침마다 꾸준히 아내와 같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약 두 달 전부터는 하루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 방언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구체적으로 임하여 상하고 지친 사람들이 회복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일상이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일하심의 현장이 되어야 하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두려움과 상실감에 휩싸인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처럼 위로부터 능력이 임하여 건강한 신약교회가 세워진 것처럼, 우리 시대에도 이런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요? 무능력하고 열매가 없는 것 같은 저의 사역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입니다.

안정감이 있는 사역과 생활을 하는 나이라는 말을 들을 때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감정이나 경험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불꽃처럼 살아가는 결단 기회가 되기 원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 저희를 돌아보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저희 마음을 다시금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한주 직장에 휴가를 내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한 주 동안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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