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50 걸림돌과 디딤돌

2021.10.17 21:3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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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가다 무엇인가에 걸려서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두 번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때로는 깊은 생각에 빠져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졌다고 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넘어지며 다쳐서 걸어가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미쳐 발견하지 못해 걸림돌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또 다시 넘어지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피며 가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잠시 어려움을 주는 걸림돌이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 디딤돌이 되는 순간입니다.

얼마전에 잘 아는 목사님과 짧은 시간이지만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제 마음에 해소되지 않은 감정과 해결함을 얻지 못한 일들이 이런저런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평평한 곳에서는 천천히, 굽이진 곳에서는 돌아서 멈추지 않고 잘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때로는 사람들과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하나님과 관계에도 어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태도나 행동이 쌓이면서 우울해지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이런 것들을 디딤돌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기회로 만들지 못했을까 고민했습니다. 넘어지면 일어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걸림돌로 느끼는 것들 까지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백하며 구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매일 아침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기도 시간을 늘리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조심해서 살아도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이 불쑥 찾아오는 것이 일상생활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이런 걸림돌에 넘어져서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황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멋진 일을 이루실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는 담대함이 있는 사람이 걸림돌을 디딤돌로 사용하며 하나님의 일을 경험합니다. 이런 믿음의 싸움을 끝까지 잘 싸우며 함께 세워져 가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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