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 시야가 넓어지는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2021.09.05 19:55
권은수
여름이 되면 몇 일이라도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차가 나오게 되면서 휴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두 달 정도 기다리다가 드디어 지난 월요일에 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1박 2일로 온타리오 남부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온타리오 남부지역은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워터루와 키치너 지역까지 다녀온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 번 여행은 새로운 지역을 방문한다는 많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10년 동안 타고 다니던 차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만 있었습니다. 새 차를 운전을 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간 거리유지나 자동 차선 유지등에 대해 들어보았지만, 이런 기능이 있는 차를 운전한 것은 처음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이런 기능에 대해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하다는 것을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체험하였습니다. 전화기를 앞유리창 거치대에 놓고 지도를 보면서 운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와 연결을 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숙소로 정한 곳에서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방문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아름다운 석양과 밤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토론토나 주변 어디를 가도 많은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방문한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날만 여행객들이 저희 가족 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자리를 기다리며 어색한 시선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밤 하늘 가득히 쏟아지는 별빛까지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다음 날은 Blackfly가 너무 많아서 Lake Huron에 있는 주립공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인데 넓고 한가한 해변과 잘 정비된 자전거 길, 그리고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보면서 다녀본 다른 주립공원들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고 알고 있던 것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정말 좋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늘 익숙한 이민사회에서 살다가 그렇지 않은 곳에 가면서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립공원들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기준이 바뀌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랜 만에 쉬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감사하고, 시야와 생각이 넓어지는 기회가 되어 또한 감사합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며 일상이 새롭게 되는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같은 습관으로 살면서 익숙해진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신앙생활의 기준이 바뀌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숙한 삶과 차이를 깨닫고 바뀌는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이후에도 이 땅에 우리를 두신 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을 회복하며 살도록 허락하신 축복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생활을 보는 시야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며,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충만함을 잘 담아내는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로 세워지는 BTIC 가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