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일과 관계 속에서 겪는 갈등
2021.08.15 18:56
권은수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시작합니다. 가정생활은 가족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합니다. 이렇게 일과 주위 사람들과 관계는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때로는 일과 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쉼을 가져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바라는 일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관계를 쌓는 수고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일과 관계를 모두 잘 하기위해 지나친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통해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기도 하고, 일을 훌륭하게 처리하며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 생활속에서 성도들은 일과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도 직장, 교회, 가정등에서 일과 관계를 통해 유익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며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일을 중요시 하게 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상황등에 대한 배려나 존중보다 그들을 통해 일을 이루려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함께 하는 사람들의 형편이나 관계에 중심을 두게 되면 때로는 해야 하는 일이 지연되거나 제대로 성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일과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 두가지를 분리해서 한 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마음도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충만한 관계를 누리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아름다움이 그들의 일을 통해 세상 가운데 가득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지면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관계와 일이 하나님과 분리되면서 우리에게 어려움이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 중심인 사람들은 관계를 희생하기가 쉽습니다. 관계 중심인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이루려면 많은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면 하나님과 관계 회복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 죄 된 성품으로 무너져 있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영적 성숙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 삶을 치유하고 회복하면서, 우리를 통해 이웃에게 흘러가는 통로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관계를 회복하고 풍성하게 하시기 위해 어떻게 일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이 이 땅에서 수고하며 일하는 과정은 그런 풍성한 관계가 드러나고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관계와 일을 통해 경험하는 주님의 성품과 일하시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주님이 맛보게 하시며 회복해 주시는 풍성한 관계를 주위 사람들과 만들고, 하는 일을 통해 그런 주님의 모습이 전해지는 BTIC 가족들의 일상생활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