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오랜만에 대면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2021.08.08 18:56
권은수
지역목장은 건강한 신약교회를 세우기 위해 함께 하는 목회자들 목장입니다. 토론토 지역에서는 저희가 속해 있는 토론토 목민지역 목장과 저희 목장에서 분가한 토론토 워터루 목장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야외에서 연합으로 지역목장이 대면으로 모임을 가진 후 계속해서 줌으로 목장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러가지 제한이 완화되면서 드디어 대면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리에 계시는 목사님 댁에서 모이게 되어 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출발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교단에 속해 있고, 목회 상황도 각자 다른 환경입니다. 목회를 잘 하고 계신다고 인정 받는 분도 있습니다. 곧 담임목사님이 은퇴를 하셔서 후임으로 사역을 열심히 준비하는 분도 있습니다. 가정교회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도 있습니다. 전통교회에서 사역을 하며 가정교회를 준비하거나 전환을 진행하는 분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역환경이 있어 별로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지만 줌으로 모여도 동네 사람들 모임처럼 정겹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는 모임이 끝나고서도 아쉬움에 로그 아웃을 안하고 머뭇거리는데, 호스트가 한꺼번에 로그 아웃을 시켜 강제종료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주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보여주셨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는, 성도들이 자신들의 부르심을 따라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연합하는 사역입니다. 목회를 위해 부름을 받고 주님의 손에 다듬어지며 성숙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왜 없겠습니까? 서로 다른 목회 환경이 위로와 용기를 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고민이 걸림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런 것들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함께 간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사역이 끝나고 만난다는 기쁨과 함께 교제한다는 즐거움으로 거리에 관계 없이 달려가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던 모임들은 주님 안에서 가능한 것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목장 모임은 주안에서 진솔한 성도의 교제 안에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 위로와 공감등을 경험하며 함께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져 가야 합니다.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도 갈등과 어려움이 있는데, 다양한 사람이 만나면 왜 그런 부분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상처로 남지 않고, 다양함이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되지 않도록 주님의 사랑을 경험한다면 어떨까요? 사도행전에 나오는 건강한 신약교회는 이런 경험을 하며 건강한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져 갔습니다. 함께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잘 세워져 가며, ‘그리스도의 모든 충만함인 교회는 이렇게 세워지는구나!’ 하는 것을 같이 경험하는 BTIC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