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36 몇 일간 많이 아팠습니다

2021.07.11 19:33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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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저녁에 COVID-19 백신 2차 접종을 했습니다. 일차와 동일한 백신을 맞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 번 예약을 변경하였습니다. 접종을 코앞에 두고 교차접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시간에 맞추어 가서 교차 접종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어 출근을 했는데, 오후부터 몸살기운이 생겼습니다. 저녁이 되어서는 감당이 안될 만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입 안이 헐어 힘들었는데, 몸이 너무 아프니 입 안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진통제를 먹으며 몇 일을 끙끙 앓고 나서야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살았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백신이 개발되어 긴급승인을 받기까지 임상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임상실험에 참여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누군가의 수고와 섬김으로 누리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이에서는 아프면서도 서로를 챙겨준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빨리 회복되도록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준 분들도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해준 직장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저절로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배려를 통해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주고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시간, 물질, 노력등 자신의 것을 사용하는 헌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기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때로는 나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상대방으로부터 반응을 기대하다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주위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존재의미와 보람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을 넘어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는 중요한 선제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경험하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없는 것을 주려고 하면 힘들고 어렵지만, 받아 넘치는 것을 나누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일상의 일들 가운데 깊이 경험하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를 대하시는 주님의 마음과 손길이 우리를 통해 이웃에게 꾸준하게 잘 전해지는 삶을 살며 주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들을 드러내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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