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요즘 하고 있는 일들 중 하나가 한 가지 업무의 처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지난 주에는 그 동안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던 프로그램 두 가지를 설치를 했습니다. 한 가지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잘 동작을 해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가 잘 되고 나서, 그 다음 것도 설치를 해서 같이 사용하면 훨씬 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여러가지 필요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프로그램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생겨서 작업을 취소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차근차근 일을 해도 어떤 일들은 잘 되지만, 어떤 일들은 저의 경우처럼 예상한 문제점이나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면서 중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주눅이 들기도 하고 다시 시도하려고 할 때 더 큰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일을 잘 마무리 하고 나서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지 않았다면 어떤 부분을 더 잘 준비해야 할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처음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오히려 다음 기회를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신앙생활도 이런 일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때로는 좋은 일들이 생기고 모든 것들이 순조로운 것처럼 지나갑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우리 안에 감춰져 있던 연약한 것들이 드러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느끼는 창피함이나 당혹감을 피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적절한 표정이나 말로 감추며 덮어버리며 무마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들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연습시간을 통해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연약함이 잘 드러나야 필요한 부분에 알맞은 해결책을 찾으며 경기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온전케 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과 관계들 속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마음이 상할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아픔으로 남지 않고 성숙해지는 디딤돌이 된다면 참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 속상한 일들을 누구나 겪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픔을 통해 자녀를 더욱 사랑하고 품어주면서 부모로서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속상함이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 마음들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자신의 마음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성숙한 제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우리 삶에 연약함과 부족함이 드러나는 기회가 내 마음의 빗장을 닫아버리는 기회가 되지 않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