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14 헌신이 있는 신앙생활

2021.02.07 22:27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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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ZOOM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조금만 더 있으면 일 년이 됩니다. 대면예배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신앙생활이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주위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낯설고 불편했지만 반복해서 하면서 적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마스크를 깜빡하고 두고 나가서 다시 집에 들어갔다 온 적도 있습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사회적 거리가 친밀감으로 대체될 뻔 한적도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돌아보면 낯설고 불편했지만 필요성을 공감하고 꾸준히 반복하면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것을 봅니다.

신앙생활도 처음에는 낯선 것들이 가득합니다. 무슨 말인지도 이해가 잘 안가는 것 같고 믿기도 어려운 것 같은 내용이 많은 성경책을 읽는 것,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리듬과 노랫말이 가득한 찬양시간,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게 살았는데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설교시간, …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이 처음 교회 나오는 분들에게는 아주 어색하고 적응이 잘 안되는 것들일 수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팬데믹이 속히 잘 해결되어 일상생활이 잘 회복되도록 서로 도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어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자신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훈련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헌신’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우리에게 놓여진 상황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성경을 읽거나 예배를 드리면서 ‘아~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시는구나‘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마음을 주셨는지 생각해보고 하나님께 그렇게 살겠다고 고백하며 자신을 드리는 것이 헌신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지키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순종할 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은혜와 도움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며 하나님을 깊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헌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귀가 아프거나 벗고 쓰는 것이 불한 것이 느껴져 줄로 된 마스크 걸이나 머리 뒤에 밴드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헌신을 하다 보면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조정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반복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순종하며 삶의 변화를 풍성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순종하겠습니다‘라는 막연한 헌신보다 ‘누구에게 축복의 말을 하겠습니다‘가 더욱 구체적인 헌신입니다. 날마다 구체적인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건강한 신앙생활입니다. 우리가 헌신할 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의 소원도 주시고 능력도 주셔서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시는 BTIC 가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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