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세겹줄 기도회를 합니다
2020.12.27 22:23
권은수
아주 오래전에 진품명품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출연하는 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골동품들을 가지고 나와서 감정하시는 분들에게 감정을 맡깁니다. 감정을 하는 동안 이것이 진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출연한 분들에게 묻기도 하였고, 감정가가 어느 정도 될지도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입니다. 출연한 분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나왔다 진품이 아니라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고, 별 기대없이 나왔다 진품이라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옛날 물건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전까지는 큰 의미를 주지 못했지만, 진품이라고 판명이 나고 감정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중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신앙생활도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처럼 내게 필요한 신앙생활이 되어 가지만 신앙생활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 집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 장식품이나 내 생활에 활력을 더해주는 취미생활처럼 삶에 의미가 더해지며 훈훈하게 해주는 신앙생활에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깊어지는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때 그렇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은 우리 모두에게 큰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어려움 뿐 아니라 신앙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0년 교회 역사상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단순한 예배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주님과 친밀한 만남을 지속하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비록 비대면이지만 지속적으로 성도의 교재를 하며 사역의 길들이 열리는 것 또한 경험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들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올 한해 사도행전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 일상생활이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과 멀어질 수 있는 부분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확실한 우리 현실과 겹치며 매주 말씀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삶의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면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건강한 신앙생활이며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1년도 세겹줄 기도회는 “하나님의 나라 복음 선포기도”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함께 우리 신앙의 기초를 확인하며 기도하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복음 선포기도”는 복음이 무엇이고, 그 복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가 무엇을 기대하고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을 성경 말씀으로 확인하고 구하도록 해줍니다. 2달 동안 매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1.4(월)~1.16(토)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비대면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별지로 드리는 세겹줄 기도회를 참고해주십시오. 2021년 한 해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을 따라 살도록 자신의 삶을 드리며 날마다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을 풍성하게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는 BTIC 가족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