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207 한결같이 살 수 있을까요?

2020.12.20 22:34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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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며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론토 지역을 포함한 몇 지역은 LOCKDOWN 계속 되고 있어 연말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쉽지 않고, 점점 희미해지는 성탄절 분위기가 그나마 더욱 줄어든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위축이 가져다 주는 불안감으로 주위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성탄절의 의미를 어떻게 삶에 펼쳐갈 수 있을까요?

사회적 격리라는 말이 생소했던 연초부터 지금까지 여러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가운데서 매주 예배를 드리고, 목장 모임을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하나님은 한결같이 일하고 계심을 경험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주신 말씀으로 한 주를 살아가며 함께 목장에서 기도한 일들에 대한 응답들을 나누며 생동감이 넘치는 시간들이 되고 있습니다. 팬데믹을 포함해서 여러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면서 일상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부딪히면 그 일에 마음을 쏟으며 온 힘을 다해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일이 시급하고 중요하기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모든 힘을 다해 하다 보면 내 삶의 다른 부분들이 모두 멈춰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닥쳐온 일을 혼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하다가 정작 자신의 삶까지 멈춰 선다면 주객이 바뀌어 버린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며, 우리도 한결같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봅니다.

성탄절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자신을 떠난 우리 인생에게 찾아오셔서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죄로 인해 부패해진 우리가 끊임없이 거절하지만 하나님은 거절감에 묶여 있지도 않고, 거절한 상황에 멈추어 서서 계시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도 우리를 사랑의 관계로 초대하시며 그 사랑을 알아가도록 다양한 손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아는 사람은 더 깊고 충만한 사랑의 관계로, 그 사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알도록 이끌고 계십니다.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그 사랑은 자신의 가장 귀한 아들을 내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이 된 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그 사랑을 누리는 성도의 삶이 어떠해야 할까요? 관계속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걸림돌들에 매여 있을 수 없겠지요? 이런 저런 걸림돌을 때로는 넘어서고, 때로는 돌아가며 하나님에게 받은 한결 같은 사랑을 나누어 주는 축복의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신 성탄절의 의미를 우리 삶에 깊이 새기게 해주는 길입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누리며 나누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삶으로 기억하고, 고백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BTIC 가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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