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성찬식을 다시 시작합니다
2020.11.29 22:32
권은수
올 초에 팬데믹으로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온라인 예배로 바뀌게 되면서 매달 첫째 주 예배 때 가지던 성찬식이 지금까지 중단이 되었습니다. 성찬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 예수님이 직접 재정해주신 성례 중 하나입니다. 성례는 세례와 성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들에게 전해지는 통로를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라고 하는데 말씀, 기도, 성례로 보기도 하고 좀 더 폭넓게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성례에 세례와 성찬이 있습니다. 은혜의 수단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통로이지만 참여하는 성도들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찬식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정해주신 것입니다. 신약교회에서는 모일 때 마다 음식을 나누는 애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정해주신 성찬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식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고전 11:23-26)라고 하며 성찬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찬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도록 할 뿐 아니라 깊은 의미를 풍성하게 담고 있습니다. 첫째, 성찬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래서,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삶에 주님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성찬식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셨는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며, 주님이 베푸신 사랑과 은혜에 반응하고 있는 자신을 살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셋째, 주님의 죽으심, 부활, 그리고 재림하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넷째, 성찬에 참여함으로 성도들이 주안에서 하나되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찬은 우리에게 영적 공급함이 있습니다.
성찬식을 할 때 함께 찬양하고, 회개의 시간을 가지고, 떡과 잔을 같이 나누고, 감사의 고백을 하고 나서 함께 사도신경 내용을 가지고 “우리는 무엇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것은 이런 의미를 좀더 깊이 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매달 첫째 주에 성찬식을 갖고 있지만, 성찬의 의미와 고백은 성도들의 삶에 날마다 있어야 하고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구원의 기쁨과 은혜는 항상 누려져야 합니다. 이런 삶을 사는 BTIC 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