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97 감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입니다

2020.10.11 22:18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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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푸르름이 어느새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바뀌나 했는데, 바람에 낙엽이 많이 떨어져 금새 겨울이 올 것 같습니다. 일년에 4번 바뀌는 계절을 지날 때마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계절의 변화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것처럼 성도들에게는 절기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묵상하며 더 깊은 은혜와 감사를 누리며 고백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탄절은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해줍니다. 부활절은 모두가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고 하며 등을 돌렸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런 우리 모두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해줍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주일은 우리 지식이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리스도를 알 도록 하시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로, 그리고 거룩하신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살도록 이끄시는 성령님의 임재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추수감사주일은 이런 은혜가운데 날마다 살아가며 그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예수님의 증인 되도록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인하여 감사의 제사를 드리게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불확실함과 불공평함, 불만족과 불안함 등이 날마다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기대고 살 수 있는 분, 의지하며 바라볼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나누기 보다 더 많이 얻으려고 하는 시대적 흐름가운데 끊임없이 나누고 섬기도록 본이 되어 주신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시선을 돌려주시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신 분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수 많은 핍박과 굶주림과 여러가지 위험을 겪으면서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외쳤던 바울의 마음이 조금은 더 깊이 이해되고 공감되는 추수 감사절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더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알 수록 감사하며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저 살아가는 일상이라고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조차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하루를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고 감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통해 나 자신을 보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때,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축복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 때 날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우리가 될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BTIC 가족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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