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96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2020.10.04 22:36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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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는 것이 우리의 행함에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 신앙생활하면서 고민했던 이런 질문들이 영혼구원해서 제자를 삼으며 건강한 신약교회를 회복하려는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해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앙생활은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인 그림들이 그려지며 분명한 동기와 방향성, 그리고 잘 적용하며 사는지도 점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목컨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해주었던 소식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원에 게시된 이 컬럼을 읽으면서 사도행전이 저의 가슴에 더욱 깊이 다가오게 되어서 같이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기도해주신 덕분에 알마타중앙 평세가 아무 문제없이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60명 등록인원 중 1명이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서 참여하지 못해서 59명이 수료하였습니다. 강의는 유투브를 통해서 하고, 동시에 줌을 이용하여 참가자들과 서로 아이컨텍 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알마타중앙의 이번 평세는 평세+국내 단기선교라는 컨셉으로 치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국내외로 수백명이 단기선교를 해왔는데, 올해는 아무데도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인지, 마치 국내 단기선교를 준비하듯 평세를 준비한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세미나에 등록한 목자들이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의 14개 도시에 알마타중앙 성도들이 5-10명씩 팀으로 직접 가서, 그곳에서 숙소를 임대하고 음식과 간식을 직접 만들어서 세미나 기간 동안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세미나 진행 시간 내내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에 참가자 집 혹은 교회로 섬김이들이 직접 방문해서 모든 도시에서 정확한 시간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벨을 눌러서 매번 다양한 음식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더더욱 놀라게 한 것은 세미나 참가자만이 아니라 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으면 가족 모두에게 각각 식사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준비해서 제공했다고 합니다.

어떤 싱글 목자는 비신자 부모님과 형제들이 같이 살고 있는데, 가족 모두에게 매 끼니 식사와 간식을 마치 비싼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음식 처럼 집으로 배달해주는 것을 보고 엄청 감동을 받고 그동안 예수믿는 것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바뀌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미나 교재도 세미나 시작 직전에 배당된 목자가 직접 세미나 참가자에게 방문해서 전달하였고, 교재만이 아니라 세면도구와 슬리퍼 샴푸 등 대면 세미나시 목자 집에 민박할 때 제공하였던 처럼 선물을 모두 챙겨다가 전달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각종 데코레이션과 꽃바구니나 꽃다발까지 전달해서 참가자들을 감동하게 했다고 합니다. 세미나의 말씀과 간증도 은혜가 되었지만,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온라인 세미나에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섬김과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섬김에 감동들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해외(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참가자들에게는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식사 및 간식을 주문하거나 구입해서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한 재정을 송금해 주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에는 교재를 우편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성도중 한 분이 항공기 승무원 편으로 교재와 세면도구 등 선물을 보내줄 수 있게 되어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길이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마타 중앙교회 성도들은 섬김의 달인이 된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은 음식이 왜 이렇게 다양하고 고급스럽고 맛있냐고 한결같이 말하였는데, 지난 코로나로 인한 방역 기간 약 5개월 동안 알마티 의료진들에게 성도들이 직접 매일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해 주는 섬김을 했었는데, 그 덕분에 성도들의 음식 솜씨가 전문가 수준으로 늘게 되었다고 하네요. 세미나 평점은 100점이 나왔습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다음 세미나 주최교회들에게는 많이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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