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2020년 다니엘 금식기도
2020.03.22 23:12
권은수
매일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기까지는 평소와 다름이 없습니다. 매일 출근하던 큰 아들이 집에 있는 것, 도로에 차가 줄어 한산해진 것, 직장에서도 서로 조심하는 것, 저희가 사는 아파트에 좁은 복도에서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안내문이 붙은 것, …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온타리오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평소 누리던 자유가 얼마나 큰 복인지 많이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을 사랑하고 격려하며 함께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다니엘 금식 기도를 하고 있는데, 올 해는 이번 주일인 3월 22일부터 부활절 전까지 3주간입니다. 금식기도는 음식을 먹지 않거나 절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나의 분산된 시선과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보니 회개할 것들도 생각이 날 수 있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축복이 얼마나 큰지 깊이 깨닫기도 하고, 성령의 충만하심을 깊이 경험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서 기도응답의 기적을 누리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유익을 얻기 위해 평소에 즐기던 음식들을 절제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인터넷, 영화, 드라마, 게임등을 안하거나 줄이기도 합니다. 다니엘 금식은 부분 금식으로서 채소, 과일, 주스,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먹고, 고기류, 생선류, 쌀, 밀, 탄산음료, 커피 등을 피합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는 음식에 대한 절제보다 미디어에 대한 절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다 보면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의식이나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들거나 아주 식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성경을 읽지 않는 분은 매일 성경을 읽는 것으로, 평소 기도하지 않는 분은 매일 기도를 하는 것으로, 이런 것을 하고 계신 분은 좀 더 깊은 묵상과 기도를 하면 좋겠습니다. 다니엘이 금식했던 이유는 어렵고 힘든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 백성답게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삶을 말씀을 통해 비추어주셔서 회개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깨닫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자신이나 이웃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하면서 기도응답을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나라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힘든 시기에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국민들이 잘 따라서 코로나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무엇보다 성령님이 강력하게 일하셔서 회개가 일어나고 우리가 사는 도시와 시대에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BTIC 가족이 됩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