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지역모임 리포터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2020.02.09 21:57
권은수
매달 한 번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목장인 지역 모임이 있습니다. 지금은 네 가정이 매달 두 번째 주에 모이고 있고, 다음 달에는 VIP 목사님 두 가정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희는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참석하였습니다. 처음 참석했을 때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같이 기도하며 주님안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축복이었습니다. 그 사이 지역모임에 참석하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한 번 분가를 하였습니다.
지역모임은 보통 7시 30분쯤 시작해서 11시가 넘어야 끝이 납니다. 매달 한 가정씩 돌아가면서 집을 오픈하여 식사를 준비합니다. 모든 목장모임처럼 식사를 하고 찬양을 드리고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목장모임에서 목자가 나눔을 적고 한 주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처럼, 지역모임에서도 나눔을 정리하고 기도제목을 정리해서 지역모임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지역모임 소식도 알리고, 서로 격려해주고 함께 기도하도록 매달 정리한 것을 가정교회 사역원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을 지역 모임리포트가 합니다.
분가하면서 작년 말까지 약 2년 반동안 매달 지역모임 보고서를 올리는 리포트로 섬겼습니다. 모임 내용과 기도 제목을 정리해서 사진과 함께 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마음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인일 사역 원칙에 순종하며 은혜 가운데 매달 보고서를 성실히 올리고 지난 해 말로 잘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잘하고 기타를 잘 쳤으면 찬양을 인도하고 매달 쉽게(?) 했을텐데, 빠듯한 시간을 더 쪼개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올린 보고서들을 다시 읽으면서 지역 모임 리포트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저에게 무엇을 하셨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나눔에 많이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나눔의 핵심을 생각해보며 가정교회 사역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매달 나눔을 정리하며 지역모임이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지, 때로는 하나님이 어떤 부분을 다루고 계시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리포트가 아니었다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지 못했을 많은 축복이 있음을 깨닫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때로는 계획하지 않고 원하지 않은 일들을 맡아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유익이 없고 내 것을 나누어야 하는 때는 마음에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맡기신 것이라면 맡은 사람의 순종과 섬김을 통해 선하신 뜻을 모두에게 이루실 것입니다. 가정, 교회, 사회에서 이런 축복을 누리는 BTIC 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