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한 번에 다 할 수 있을까요?
2020.01.26 22:40
권은수
한 주를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중 대부분을 제가 일하는 곳이 아니라 몇 지점들로 출근을 했습니다. 지난 번과 다른 프로젝트이지만 해야 하는 과정이나 일은 많이 비슷합니다. 저녁에는 ‘행복의 길’ 교제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연락을 받고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될 삶공부를 준비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는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 일을 처음 배울 때 느끼는 신선함이나 긴장감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나 감사보다 그저 습관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비슷한 일을 하면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앉았다가 일어서는 일을 하면서 스쿼트를 계속해서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야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에 다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 나누려고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도 주변환경이나 사람들이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경우는 반복이 되어도 여러 번 나누어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일을 빨리 잘 끝내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서로 부딪혀서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배우고 받아들일 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나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할 때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고 되풀이해서 하기 때문에 마음에 오래 남고 배움의 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계속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같이 인식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공부를 준비하면서 이전에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몇 가지를 깨닫고 깊이가 더해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떤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져갈 때 마음이 힘들기도 하고, 육체적으로도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그렇게 하다 보면 빨리 벗어나고 싶어 무리한 결정을 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Little by little one goes far)”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간을 지나갈 때 아무런 유익이 없이 그저 흘려 보내지 않고 배움이 있고 성숙해지는 축복을 누리시는 BTIC 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