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55 성탄절의 유래

2019.12.22 22:26

권은수

조회 수835

성탄절을 생각하면 겨울방학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텔레비전이 하루종일 나오는 빨간 날이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밖에 나가 놀지 않고, 방에서 하루 종일 지내며 놀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던 것같습니다.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많은 나라들이 12월 25일을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성탄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Christmas는 Christ(그리스도)와 mas(모임)이 합성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적인 모임을 말합니다.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쓸 때 X로 시작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X-mas라고 한다는 의견도 있고, No Christ란 의미에서 X를 사용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성탄에 대한 의미가 점점 약해지고, 다른 종교들에 대한 배려에 대한 입장들 때문에 문화적인 전통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캐나다에서도 이제는 ‘Merry Christmas’라는 말을 거의 들을 수가 없고, ‘Happy Holiday’라고 바뀌는 것도 이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12월은 우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 찾아와서 경배했던 목자들이 양을 치는 시기도 우기가 끝나는 4월 전후부터 시작되는 봄철이기 때문에 예수님 생일이 12월 25일이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님의 하신 일들과 부활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성탄절을 절기로 기념하지는 않았습니다. 12월 25일을 예수님 생일로 지키기 된 것은 4세기 경부터인 것 같습니다.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국교화된 이후 비기독교적인 것들에 기독교적 의미를 부여하는 변화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로마제국 태양신을 기념하는 12월 25일을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다른 자료에 의하면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난 날이 3월 25일로 보고 9개월을 계산해서 12월 25일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난 날을 알 수는 없습니다. 동방정교에서는 1월 달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합니다.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 풍습이 문란하고 사람들의 영혼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고 성탄절을 지키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성탄의 의미보다 즐기는 연말 분위기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있어 염려 되기도 합니다.

성도들에게 성탄절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는 감동이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바로 우리 위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한 없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를 깊이 느끼며 깨닫게 될 수록 우리 삶은 성탄의 의미를 잘 담아내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샬롬!

댓글 쓰기

비회원 프로필 이미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