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52 신앙생활의 방향

2019.12.01 21:52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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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프로그램언어를 배우게 되었을 그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코딩을 하고 실행하면 그대로 되는 것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생각한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줄 씩 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코딩이 경험이 쌓이면서 복잡한 업무를 위해 수만줄이 넘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몇 달 동안 계획을 하고, 코딩을 하고, 테스트를 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업무가 될 때면 만족감을 느끼며 스스로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밤을 새는 고생을 하면서 복잡한 통신업무를 위한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는 엄청난 고생과 함께 많이 배웠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프로그램도 사용하다가 보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고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일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업무경험이 쌓이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로 개발을 다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즈음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새로운 앱이 나오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더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일반사용자는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수고를 하는지 쉽게 알지 못합니다. 이런 삶의 방식들이 알게 모르게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꾸준히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때로는 쉽게 이런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렵고 답답한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은 소비생활(consumption life)이 아니고 성숙해지는 생활(getting mature)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DNA에 의해 설계된 대로 성장하는 것처럼, 신앙성장도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방향과 목표를 깨닫고 받아들일 때 신앙성장 과정에서 방황과 혼돈이 줄어들게 됩니다.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생활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이 우리 말과 행동, 가치관과 의사결정(decision)에서 잘 드러나는 것이 신앙의 성장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진지함이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신앙성숙을 위해 지나가는 시간들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는 섬김으로, 자신에게는 존경과 인정함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축복을 누리는 BTIC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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